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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와 사망을 설명하는 가장 정통한 이론은 ‘텔로미어(telomere)’ 학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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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미어는 나선형 염색체의 끝 부분에 있는 유전자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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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운동화끈의 양 끝을 감싸고 있는 플라스틱처럼 염색체 끝을 둘러싸고 있다.
세포는 분열·복제 과정을 통해 건강한 새 세포를 만들어 내는데, 이렇게 분열할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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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고, 텔로미어의 길이가 어느 한계까지 짧아지면 더 이상 세포 복제를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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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맞게 된다는 이론이다. 이 때문에 텔로미어를 세포의 수명을 조절하는 ‘생체 시계’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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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은 그러나 전체 암 세포의 85~90%에서 발견되는 ‘텔로머라아제’라는 효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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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세포의 텔로미어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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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끊임없이 분열하는 이유도 바로 이 텔로머라아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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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세포의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막기 때문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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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원리를 정상 세포에 적용해 암이 아닌 정상 세포의 텔로미어를 보호하는 텔로머라아제를 개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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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의 노화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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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를 설명하는 또 다른 이론은 ‘활성산소’ 학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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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산소는 에너지를 대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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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을 통해 들이마신 산소 중 2% 정도가 몸 안에서 산화과정을 거쳐 활성산소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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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활성산소는 세포에 상처를 입히고 노화를 촉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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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킨스의대 연구팀은 “인류에게 나타나는 3만여개의 질병 중 90%는 활성산소가 원인”이라고까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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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거나 이미 생긴 활성산소를 차단하면 세포의 노화를 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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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나 심혈관질환 같은 질병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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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타민 C나 E 등의 항산화제가 불티나게 팔리는 것도 모두 이와 같은 이론적 근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