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수소-노인성 난청은 활성산소때문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문인석 교수는 “노화로 인해 몸에 생체조직과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가 쌓이면 청력도 약해진다”며 “항산화물질은 이런 활성산소를 중화시키거나 활성산소 생성을 막아 노인성난청, 소음성 난청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항산화물질은 이미 손상된 청력을 개선한다기보다 예방기능 성격이 강하다. 활성산소는 호흡과정에서 몸속에 들어간 산소가 여러 대사과정에서 산화에 이용돼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력이 강한 산소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2006년 영국 런던대에서 열린 국제귀학회에서 미국 미시간대 의대 조헨 샤프트 교수팀은 레드 와인과 녹차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 폴리페놀과 아스피린 성분인 살리실산이 내이(內耳)의 섬모 손상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샤프트 교수팀은 항산화물질이 함유된 식품을 쥐에게 먹이자 노화 관련 청력 손실이 더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샤프트 교수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레드와인이나 녹색채소, 녹차를 이용하면 청력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했다.
항산화물질로 환원력을 최대로 높이는 물질은 활성수소이다. 활성수소는 가장작은 원소이면서도 우리몸에 꼭 필요한 전자를 보충하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또 스웨덴 웁살라대학병원 마티 아니코 박사팀은 비타민C 등 3가지 항산화물질 칵테일로 메니에르병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를 얻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메니에르병은 어지러움과 청력 저하, 귀울림, 귀가 꽉 찬 느낌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질병이다.